유전자 로또
텍사스 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인 캐스린 페이지 하든 교수의 『유전자 로또(원제: The Genetic Lottery: Why DNA Matters for Social Equality)』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왜 흥미로웠는지 요지를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 유전자는 개인의 성취에 인과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 이후 내용의 핵심 전제인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정량적 근거는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그런데 어떤 사람이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날지는 운의 영향이 크다. 심지어 같은 부모의 형제자매 간에도 차이가 있다.
- 유전가능성(Inheritability) 척도같은 개념이 쉽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구체적으로 필요할 때 참조할 수 있을 것 같다.
- 따라서, 개입 연구를 분석할 때는 유전자를 통제변수로 사용해야 한다.
- (좋은 의도라도) 유전자를 제외하고, 다른 (사회적) 요인만을 고려하여 분석하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편향이 발생한다.
- 그것이 많은 개입 연구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이며,
- 오히려 유전자를 모델에 반영하여 정확한 영향도(가중치)를 알아내야 제대로 개입(제도 설계)하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유전자의 영향력을 측정했다고 할 때, 그걸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진짜 풀어야 할 과제이다.
- 저자의 제안은, 평균이 아니라 가장 운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도록 사회와 제도를 설계하자는 것.
- 여기서 롤스가 말한 무지의 장막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내가 어떤 조건을 갖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도를 설계 및 선택하게 한다는 아이디어다.
- e.g. 남자 vs 여자, (꼭 유전자가 아니더라도) 부유한 가정 or 가난한 가정, 선진국 or 개발도상국, 베이비붐 시대 vs 저출생 시대
- 그랬을 때 과연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고수할지 자문해보는 것도 좋은 성찰이 될 것 같은데,
- 현실에서 이를 구현할 방법이 있을까?
- 여기서 롤스가 말한 무지의 장막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내가 어떤 조건을 갖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도를 설계 및 선택하게 한다는 아이디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