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관계를 그래프로 그려보자
간단하게 그래프를 그려주는 도구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정보시각화 아틀리에 블로그의 글을 보고 NodeXL이라는 (무료) 엑셀 플러그인을 알게 되었다. 이런 프로그램을 찾아다닌 이유는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읽은 책들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파란색은 책의 제목, 빨간색은 내가 책에 붙인 태그 단어다. 원래는 (책 - 저자)로 할랬는데, 한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지 않는 내 취향 때문에 저자 대신 태그를 썼다. 책이 아니라 논문이라면 (논문 - 저자) 쌍도 괜찮을 것이다.
지상 최고(…)의 프로그램 엑셀에다가 제목과 태그만 입력하면 나머지는 NodeXL이 알아서 그래프로 그려준다. 아, 노드 색깔과 점 크기(다른 것보다 큰 빨간 동그라미)도 손으로 입력해야 한다.
아직 투박한 모양새지만, 내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나 책들의 관계가 어느 정도 잘 표현된 듯하다. 제목이 서로 가리지 않도록 하고, 제목 글자 대신 책 표지가 나오도록 하고, 노드의 중요도가 더 잘 드러나도록 하고, 시간 요소를 가미해서 관심사가 어떻게 변해왔는지까지 표현하면 좋겠지만.
요즘 인터넷 서비스의 트렌드 중 하나는 사용자가 스스로를 표현하고 소통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Daum 책이나 유저스토리북, 알라딘처럼 책을 매개로 서비스하는 곳에서 사용자가 자기만의 도서 네트워크를 멋지게 꾸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 어떨까? 책을 하나씩 추가하는 뿌듯함, 정성들여 태그를 입력하는 수고로부터 어떤 비즈니스 가치를 뽑아낼 수 있을 것도 같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