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론에서 위험의 의미

투자할 때 위험이라고 하면 흔히 자산의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을 떠올리지만, 투자이론(Modern Portfolio Theory)에서 말하는 위험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가격이 얼마나 크게 요동치는가, 즉 가격의 표준편차를 위험으로 본다. 아래는 Daum 금융에서 가져온 신영밸류고배당펀드C1의 수익률/위험 그래프이다. x축에 당당히 ‘위험(표준편차)’라고 쓰여 있다.

투자위험은 다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KOSPI 200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여기에 상장된 대부분의 종목도 함께 상승한다. 하강할 때도 마찬가지. 이렇게 코스피 종목에 투자하는 이상 아무리 분산 투자를 잘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위험을 Systematic Risk(또는 Market Risk, Undiversifiable Risk)라고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가격이 상승한다고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 위험은 개별 자산 또는 종목에 내재하는 위험이다. 이를 Idiosyncratic Risk(또는 Specific Risk, Diversifiable Risk)라고 하는데, 코스피가 5% 올랐을 때, 모든 주식이 똑같이 5%가 오르지 않는, 심지어 떨어지기도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모든 펀드(Mutual Fund)는 특정한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그에 따르는 Systematic Risk는 어찌할 도리가 없으므로 펀드 운용자는 시장 내 개별 자산의 Idiosyncratic Risk를 고려하여 위험은 낮고 기대 수익은 높은 포트폴리오를 꾸미려 한다. 따라서, 펀드를 평가할 때는 벤치마크 지수 대비 얼마나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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